
마에다건설 판타지영업부 지음, 김영종 옮김 / 스튜디오본프리
나의 점수 : ★★★
최근에 정말 배를 잡고 즐겁게 읽은 책.
미분양 아파트가 늘어나고, 전국의 왠만한 땅은 거의 다 개발되어 가는 요즘 시대에
마지막 남은 블루오션이 있었으니.. 바로
마징가 Z가 존재하는 세계! 인 것이다. 두둥.
왜 이런 류의 시리즈를 보면 마징가 Z가 괴수들과 싸우면서 도시를 엄청 부숴놓지만
다음탄을 보면 도시는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지어져있지 않은가..
이런 로봇과 괴수가 존재하는 도시야 말로 건설회사로서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시장인 것이다.
이런 아이디어로.. 일본의 마에다 건설의 판타지 영업부가 생겨나게 되었으니.
그 첫번째 프로젝트가 바로 마징가 Z의 지하기지를 건설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하기지를 건설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
게다가 마징가 자료를 통해 원작에 나오는 그대로 기지를 재현해 내어야 한다.
한가지 문제가 유압 잭을 이용하여 마징가를 약 25미터 높이로 올리는 거다.
직원이 주장한다.
'마징 Go~ 를 외치고 나서 노래가 나오기 전 까지 6초 안에 마징가가 나와야합니다'
ㅋㅋㅋㅋ
이 외에도 오수처리장 바닥에 물을 가두고 여는 슬라이드 장치라던가 빠져나간 물의 배수처리 등 세세하게 고려해야 할 문제들이 많았다.
책 내용은 대부분 대화체로 이루어져 있고, 만화를 보는 듯 재미있는 부분이 많았다.
나는 나름 '건설회사' 에서 나름'설계'일을 하는 탓에 내용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지만
이쪽에 문외한인 사람이 읽기에는 용어적인 측면에서 쉽지 않을것같기도 했다.
(하지만 친절한 주석과 첨부사진이 많음)
아 아무튼 덕분에 이틀 출퇴근 시간이 정말 즐거웠다.
다음 시리즈도 책으로 나왔나 찾아봐야지.
근데, 판타지 영업부가 실제로 존재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원래는 웹 기획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임헌우 지음 / 나남출판
나의 점수 : ★★★
요 책에 소개된 책임. 이 책도 나름 재밌어서 읽어볼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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