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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tografa/viajera

통영 여행기 -1-

지난 3월 말 창립기념일에 다녀온 통영 여행기.

원래는 규슈에 가려고 예약까지 다 해놨으나, 갑자기 쓰나미+화산 콤보로 눈물을 흘리며 포기하고
대신 할일 없는 나의 친구 좀양과 통영에 가기로 했다.

통영은..막상 가보니 그렇게 큰 도시가 아니고 버스들도 거의 메인 로드를 달리기 때문에
돌아다닐 때 크게 지리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 참 좋았다.

터미널에 내리자마자 터미널 밖 왼쪽에 주차관리실 같은 느낌의 관광안내소를 찾아갔는데,
화장실 가시려던 아주머니가 다시 들어오셔서 정말 친절하게 여기저기 알려주셨다.

알려주시는 대로 버스를 타고 우리가 묵기로 한 유람선터미널 숙소로 가면서 중간에 통영고등학교에서 내려
통영의 명물 오미사 꿀빵을 사기로 했다. (오래전 일이라 버스 넘버가 기억이 안나 ㅜ)

터미널에서 유람선 터미널 까지는 버스로 한 삼사십분 정도 소요됐던 것 같다.
버스는 중앙시장 근처 하이스트리트(ㅋ)를 지나 충무대교를 건너 유람선 터미널로 향했다.
가는 길에 버스에 손님이 별로 없어 기사아저씨가 여기저기 설명도 해주시고
오미사꿀빵 사먹으러 간다했더니 완전 맛있다며 찬사 찬사.
우리 내릴 땐 나중에 가야할 방향까지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1. 통영 오미사 꿀빵.

통영고등학교에서 내려 오던 길로 조금만 걸어 내려가면 분점이 하나 나온다.
본점은 금방 물건이 동난다하여 걱정하면서 왔더니 왠걸. 물건이 수북히 쌓여있다.
알고보니 인터넷 주문을 받아서 택배로 받을 수도 있는 모양..
우리 먹을거 두박스, 각자 집에 두박스씩 보냈다. 
 




안에서 먹고 갈 수 있게 테이블과 무료 커피 & 녹차도 마련되어 있었다.
팥을 좋아하는 나에겐 정말 최고의 간식!
물엿이 달아서 두개 이상 한번에 먹기는 무리지만,
그 다음날 소매물도에 가져가서 야금 야금 정말 맛잇게 먹었다.

http://www.omisa.co.kr/       <- 홈페이지 주소


2.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숙소에 짐을 풀고 나와 한려수도 케이블카를 타러 갔다. 
배낭여행에 익숙한 우리..라 아마 걸어갔던 걸로 기억한다.

대부분의 손님들이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
표를 사면 표에 있는 대기번호 대로 케이블카를 타게 되는 데
대기시간동안 할아버지들은 약주를 시작하셨고 할머니들은 특산물 가판쇼핑을 하고들 계신다.
다행히 사람이 없어 금방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다.  


올라가면 통영 시내가 한눈에 다 보인다.
(위 사진은 아니고..)

한국 최장길이인 만큼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는 재미도 있고,
전망대에 내려 10분 정도 산책길 따라 걸어 올라가서 내려다보는 전망도 멋지긴 하지만..
지금 기억엔 사실 소매물도가 더 많이 남아있다.
 


언덕 아래에 버스 정거장이 있으나.. 붙어있는 시간표에 따르면 자주 있지는 않은 듯 해서
다시 걸어내려와 (라고 쓰지만 시간이 조금 걸렸음. 아 배고파서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버스를 타고 여객선 터미널로 향했다.


여객선터미널 앞에 있는 철물점 집 새끼 개.
우리를 보더니 신나서 난리가 아니다.
저 파란 카트에 묶여있는데 사진엔 안나와있지만 만지지 말라고 써있다.
옆에 계신 주인아주머니 말로는 자기딴엔 반갑다고 무는데 그 악력이.. 좀 센듯.




다음 날 소매물도 행 배 티켓을 사려했으나, 당일 구매밖에 안된다고 하여 다시 터덜거리며 나왔다.
전날 도착한 회사 선배가 아침에 사람이 많아 못탈뻔 했다고 카톡으로 알려주셨기 때문.
우리는 새벽 네시 기상을 약속하며 주린 배를 움켜쥐고 좀양이 알아온 맛집으로 향했다.

버뜨,
길을 잘못 들어 해안도로로 삥 돌아 걸어가는 우를 범했다.
덕택에 카메라에 남은 사진 몇장..


저 멀리 보이는 언덕 위의 동피랑 마을.
그리고 하늘색 나폴리 모텔과 우리가 뻔질나게 드나들었던 모텔 2층 카페베네.


3. 대풍관

굴요리가 유명하다는 대풍관.
나폴리모텔에서 멀지 않다.
(지금 잠깐 찾아보니 네이버 지도에 위치가 나와있다.)
 
1인 2만원 정도 했던 굴정식을 시켰더니 굴찜이 완전 푸짐하게 나왔다.
굴찜외에 이것저것 굴요리가 같이 나왔는데, 기억엔 저 굴찜만 남아있다.



마지막엔 굴 돌솥밥.



어느 정도 배가 찬 우리는 유명한 동피랑마을에 올라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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