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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tografa/habitual

Ricoh GR1S 수리기

얼마전 자주가는 포클 장터에서 구입했던 gr1s.
홍콩여행도 앞두고 있었고, 리코카메라도 한번 써보고 싶어서
그냥 눈 딱감고 확 질러버렸다.
(그 후에 블랙바디의 같은 모델이 비슷한 가격에 많이 나와서 좌절.)

문제는 홍콩에서 발생했다.
밤에 갑자기 플래시가 안켜지길래 이게 왜이러나 하고 넘어갔는데,
한국에서 찍은 사진을 현상해보니 미노광된 사진들이 줄줄이 나왔다.
셔터버튼을 누르면 아예 셔터가 안열렸던거. (필름은 감겼으므로 상상도 못했음)

포클과 인터넷의 도움으로 여러 업체에 전화해보았으나
우린 부품이 없어 수리를 못한다는 말에 좌절.

다시 팔아버리라는 얘기도 들었지만 건진 사진들은 마음에 들었으므로 ㅜㅜ
그냥 거금을 들여 수리를 해 쓰기로 했다. (대대손손 물려줄테다.)

리코 홈페이지에 수리관련해 글을 남겼다.

...'the lens extends and the focus works, but when I push the shutter button I can hear clicking noises and the shutter won't open. Then the film advances.'

그리고 도착한 답변,

...'Please send the GR1S camera to our service center for repair and general
checking, The replace shutter unit fee is HK$950 + postal HK$140 (single
way)+ Banker charge HK$200 = Total price is HK$1,290.

If you have any enquiry please contact our service center at tel: 28563633,
Address are as below:

Laikok Photographic Products (HK) Ltd.
Suites 1103-4 11/F One Landmark East,
100 How Ming Street,
Kwun Tong, Kowloon
(Kwun Tong Station Exit A2)
Tel: 28563633

Office Hour:
Mon – Fri
09:00 – 13:00
14:00 – 17:30
Close at Sat and public holiday.'

젠장! 수리센터가 홍콩이야!
나 홍콩 갔다왔는데! 심지어 위치보니 우리 호텔근처인데!

눈물을 흘리며 EMS로 물건을 보내고 메일을 보내면서
혹시 블랙바디로 교체할수 있는지도 물었더니,

...'If you want to change black Color cover of GR1S, it must be replace Top Cover with on-off panel, Front Cover, Bottom Cover, Back Cover and Battery Cover, The spare parts price is HK$1690.Total price is HK$1,690 + pervious quotation HK$1,290 =HK$2,980. '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HK$ = 약 150원정도)
그냥 셔터만 고치겠다고 답메일을 보내자, 다음날 답이 왔다.

...'First one is shutter out of order that is effected to fire the flash light. Second one is viewfinder little bit not clear. (prism broken)
 
In order to restore it to good condition, we will be replaced the Shutter unit and Prism. The repair cost is HK$1,100. (including spare parts and labour charge)  
 
HK$1,100 + postal HK$140 (single way)+ = Total price is HK$1,240.
Banker charge HK$200 ( you can choice pay by you in Koran Banker)'

이정도쯤 되면 나도 자포자기다. 고치겠다고 하니 다음메일에
Banker information 과 SWIFT no. 등 디테일한 payment 메일이 왔다.
난 은행에 안가고 직접 인터넷뱅킹으로 보냈는데,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다.

그리고 한번의 독촉메일 끝에 카메라는 다시 내 품으로 돌아왔다.
워런티 기간은 한달. 얼른 찍어야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일부러 동문회 때 들고갔는데, 거기서 또 누가 떨어트리는 바람에 눈물이 줄줄.

1월 12일에 리코에 글을 남겨서 1월 30일에 카메라가 내 손에 도착했으니
인터넷 검색했던대로 2~3달은 기본..정도는 아닌거같다.
미리 알았으면 홍콩에서 바로 고쳐왔을텐데. 부대비용이 들어간것이 너무 아쉽다.
EMS는 배송이 무지 빨라 홍콩에서 오후에 부친 카메라가 다음날 오후에 내 손에 도착했다.
내가 보낸 포장 그대로 싸서 오기때문에 처음에 열어보고 사기당한줄 알았다.

이번엔 조심조심해서 오래 써야겠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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